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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154회 특별전 <사이, 그 너머: 백년여정>(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)

2025-06-04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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독일 작센주의 주도(州都) 드레스덴은 ‘엘베강의 피렌체’로 불리며 예술과 학문의 중심지로 명성을 이어온 도시입니다. 이곳에 자리한 드레스덴민족학박물관(Museum für Völkerkunde Dresden)은 1875년 개관 이후 전 세계의 민족 문화를 수집·보존·연구해온 기관으로, 2025년 현재 약 90,000점의 유물과 100,000점 이상의 사진자료를 소장하고 있습니다.

 

그 방대한 아카이브 속에는 한때 ‘켈파트(Quelpart)’로 불렸던 제주도에서 온 소중한 유물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. 이 유물들은 1929년 독일의 탐험가 발터 스퇴츠너(Walther Stötzner)가 제주를 직접 걷고 관찰하며 수집한 결과물입니다. 1930년 드레스덴 박물관에 인계된 이후 제2차 세계대전 중 일부(16점)는 소실되었지만, 현재까지 216점이 온전히 보존되어 있습니다.

 

이번 전시는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과 드레스덴민족학박물관이 공동으로 기획한 특별교류전입니다. 스퇴츠너가 남긴 유물과 사진, 글을 통해 백 년 전 제주 사람들의 삶과 문화, 그리고 풍경을 다시 들여다보고자 합니다. 또한 이 유물들이 독일로 건너간 이후 한국인 이주자 안봉근을 비롯한 연구자들에 의해 해석되고 소개되어 온 여정을 함께 조명하려 합니다.

 

이번 전시가 1백년의 오랜 시간, 제주와 이역(異域)의 공간과 인간 사이를 넘어서 옛 제주 민초들의 삶과 문화를 불러내는 귀중한 여정으로 체험되길 기대합니다.

 

○전시기간: 2025. 5. 30.(금) ~ 2025. 8. 31.(일)

○전시장소: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특별전시실
○전시내용: 1929년 독일인 탐험가에 의해 수집된 제주도 민속품에 담긴 이야기와 가치 재조명

○전시구성
 - 프롤로그: 드레스덴민족학박물관의 역사, 드레스덴민족학박물관의 한국 컬렉션
 - 제1부: 백 년 전, 어느 독일인이 만난 제주
 - 제2부: 제주문화의 가치, 독일에서 조명되다
 - 에필로그: 백 년을 넘어, 다시 고향으로

○부대행사

 - 개막식: 2025. 5. 29.(목) 16:00 / 박물관 광장 야외무대

 - 학술행사: 2025. 5. 30.(금) 14:00 / 박물관 시청각실

○전시담당: 황이새 학예연구사(064-710-7698)

제154회 특별전 <사이, 그 너머: 백년여정>